앞으로 수산물 검사 체제가 부적합 빈발 품목과 안전 품목으로 나뉘어 이원화된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원장 방기혁)은 1일 올해부터 부적합 빈발품목은 집중검사제, 안전한 품목은 탄력검사제를 실시하는 등 차별화된 검사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수산물 수입 동향을 검토한 결과 부적합 빈발품목과 안전한 품목으로 명확하게 구별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수산물품질검사원은 올해부터 틸라피아(대만), 먹장어(일본), 가리비(중국) 등의 부적합 빈발품목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금지 약품인 말라카이트그린, 니트로푸란 사용 등으로 문제가 제기된 활어 등은 실시간 특별검사제를 실시하여 유해수산물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식품 안전성이 확인된 가자미(러시아), 대구(중국), 고등어(노르웨이) 등과 물가안정 관련 품목인 명태, 갈치 등에 대해서는 서류검사제를 확대해 수입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수산물 수입액은 27억1700만달러로 전년 29억5800만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산물 수입은 1997년 10억4500만달러에서 2007년 30억5600만달러까지 늘었으나 2008년과 지난해 감소 추세를 보였다.
수산물품질검사원은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이 2007년 55kg으로 향후에도 수산물 수입이 30억달러 선에서 보합 내지는 감소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수산물품질검사원 관계자는 “수산물 수입 감소의 주요 원인은 그동안 검사․검역의 체계적인 시행과 원산지표시제 실시 등에 따른 품질 및 위생안전 기준 미달품의 수입 자제 효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수산업계에 영향이 큰 활선어 수입은 2007년 6억3300만달러에서 2009년 4억5600만달러로 대폭 줄어들어 국내산 수산물의 제값받기에 긍정적인 여건이 만들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소득 가구의 생필품 및 가공원료로 사용되는 냉동품은 2007년 18억7300만달러에서 2009년 17억8900만달러로 정체 상태에 있다.
수산물품질검사원은 공급부족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각국과의 FTA·WTO 협상 또는 탄력관세 방식으로 수산물 수입을 확대시키는 방안 건의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