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미국까지 제조업이 글로벌경제를 살리고 있다.
주요국의 공장 생산이 활성화하면서 국제 교역을 늘리고 이는 다시 글로벌경제의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제조업황은 13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 역시 2004년 7월 이후 제조업황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잃어버린 10년' 이후 경기회복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일본 또한 제조업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일본의 대기업실사지수인 단칸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유로존을 비롯해 영국 역시 최근 제조업의 회복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 제조업의 활황은 미국의 복합기업 하니웰인터내셔널은 물론 독일의 자동차기업 BMW에 이르기까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3월 구매관리자지수는 55.1을 기록하면서 전월의 52에서 상승했다. 이 지수는 50을 넘을 경우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제이 펠드먼 크레딧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교역은 분명 살아나고 있다"면서 "수출 주도로 미국 제조업은 모든 부문에서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전미구매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3월 들어 59.6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지수는 1989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일본의 단칸지수는 3월 -14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월 -25에서 큰 폭으로 올랐고 영국 제조업지수는 15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의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해에 비해 큰 폭 개선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글로벌경제가 3.9%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은 -0.8%를 기록한 바 있다.
관건은 중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국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지 여부가 글로벌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자크 칼루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교역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중국 주도로 아시아에서 시작된 이같은 사이클은 선진국으로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