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기업, M&A 확대에 국내기업 대응전략 시급

입력 2010-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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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대되고 있는 중·일기업간 M&A에 맞서 한국기업들도 기술력 높은 일본기업 M&A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4일 '최근 확대되는 중·일기업간 M&A 사례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하드웨어 강자인 중국기업과 소프트웨어 강자인 일본기업이 합쳐진 골리앗기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한국기업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 성사된 중국기업의 일본기업 M&A의 대표적 사례 4건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일본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공중증(恐中症:중국을 두려워하는 증상)을 감안할때 최근 M&A에 대한 일본사회와 기업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가전양판점 업계 1위인 수닝전기가 일본의 동종업계 10위인 라옥스를 작년 6월 인수했다. 이는 수닝전기가 보유한 중국 내수유통망과 라옥스의 판매 노하우가 결합된 사례다.

또 중국 최대 IT 기업인 렌상그룹 산하 디지털차이나가 일본의 동종업계 SJI를 인수했고 올 1월 닝보원성이라는 자동차부품 기업이 닛코전기공업을 인수했다.

이 두 사례는 중국 국유기업 판매채널과 일본의 IT 고급 기술의 결합, 중국기업의 저비용 생산기술과 일본의 우수한 품질기술력의 결합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투자회사가 일본의 혼마골프를 인수한 사례는 중국의 막대한 자금력과 일본의 브랜드가 합쳐져 중국 상류 부유층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M&A 사례 4건을 종합해보면 M&A를 통해 중국기업이 보유한 자금력, 중국 유통망, 국유기업 판매채널, 저비용 생산기술이 일본기업의 기술력, 브랜드, 마케팅 능력과 결합해 막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기업의 일본기업 M&A 사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기업 역시 일본기업을 적극적으로 M&A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일본에서 후계자 부재 문제로 폐업하는 업체가 매년 약 7만개에 달한다"며 "이들 중 기술력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한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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