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1Q 순익 44억달러.. 전년의 2배 ‘껑충’

입력 2010-04-20 06:42 수정 2010-04-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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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티그룹의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2분기 이래 최고의 실적이다.

세계적 경기회복에 힘입어 부실채권 관련 비용이 감소한데다 트레이딩 수입이 애널리스트 예상을 웃돌면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증권의 평가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씨티그룹은 19일(현지시간) 1분기 순이익이 4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5억9000만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데 그쳤을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75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부실채권 관련 비용은 16% 감소해 83억7000만달러였다.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자본시장의 안정과 세계적 사업 환경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팬디트 CEO는 “올해는 신생 씨티의 잠재 수익력을 나타내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낸바 있다.

힐타운젠트 캐피털의 게리 타운젠트 사장은 “씨티는 충분한 자본 준비가 돼 있다는 인식을 얻게 되어 신용손실 관련 비용을 줄이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것이 최종 실적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팬디트 CEO는 “1분기 실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미국의 높은 실업률과 불확실한 경기 회복을 고려할 때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면서 “현실적으로 우리의 실적이 상승세를 영원히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씨티그룹의 전망은 밝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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