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선인터넷 활성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관련 업계는 모바일 산업 전략 강화에 나서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통신 3사는 무선인터넷 관련 요금과 이종 산업간 협력을 추진하며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무선인터넷 정책이 사회 전반에 걸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너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아 자칫 계획 자체가 추진되기도 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정부가 제시한 ‘스마트 모바일’이 실시간(Real-time), 정보--소통의 무한 확장(Reach), 공간 제약을 극복한 실제감(Reality), 주변 상황 인식(Recognition)등 이른바‘4R’을 통해 개인 기업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속도, 디자인, 용량등 우수함만 강조하는 스펙위주 시장에서 ‘모바일 OS+애플리케이션’으로 경쟁의 축 이동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정부에서도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를 스마트폰 확산, 앱스토어 등장으로 폐쇄적인 이동통신 구조의 개방화를 이끌어낸 무선인터넷 개막 시대로 보고 있다.
오는 2016년 이후에는 이용자의 경험 학습, 오감 전달등 감성 기반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 및 서비스가 등장하고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기기들이 지능화돼 기기간 유기적으로 연동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스마트 모마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업계 구조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이통사가 주도하는 ‘중앙집중형’에서 사업자와 무관하게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연계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산형’으로 모바일 생태계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존 제조업등 전통산업과 달리 모바일 산업 특성상 하나의 분야에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이통사가 콘텐츠를 독점하던 중앙집중형 방식으로는 더 이상 모바일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없다는 판단인 셈이다.
실제로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올해 말까지 400~600만명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모바일 앱 시장 역시 지난해 42억 달러에서 2013년 295억 달러로 약 7배 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및 앱스토어 확산으로 국경이 없어진 시장 환경에서 무선인터넷 관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번 정부의 무선인터넷 정책은 국내 관련 기업의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광범위한 분야가 포함돼 정책 추진의 일관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