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간의 북ㆍ중 정상회담이 6일 예정돼 있으며 미국 측은 이 회담에 대한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5일(미국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6일 북한과 중국의 고위관리들간의 회담이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우리는 이 회담을 예상하고 이에대한 우리의 입장을 중국과 공유해왔다"고 말해 중국 측에 북ㆍ중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측의 입장을 전달했음을 내비쳤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우리는 북한이 그들의 의무를 준수하고 약속을 이행하기를 희망하며 도발적 행동을 중지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내일 회담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만난 것으로 알려진 5일 오후(베이징시간)의 회동은 공식 정상회담이 아닌 만찬회동일 가능성이 높고 공식 회담은 6일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김 위원장의 방중에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이 동행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