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진상(進上)은 진귀한 물품이나 지방의 토산물 따위를 임금이나 고관 따위에게 바침, 또는 허름하고 나쁜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나 그런 물건을 뜻한다.
둘째로 진상(眞相)은 사물이나 현상의 거짓 없는 모습이나 내용이 '참된 모습’으로 순화할때 사용한다.
셋째로 진상(眞想)이란 참된 생각을 말하고 진상(眞像)은 진짜 모습 그대로의 형상을 의미한다.
또 진상(陳狀)은 일의 사정이나 상황을 말하며 진상(塵想)은 속된 생각 또는 세속의 잡념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검사 향응 접대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와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등 개그 소재만이 아니라 실생활에도 진상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진상(進上)받은 진상(進上)검사들의 진상(眞像)을 규명하는 진상(眞相)조사단이 발족된다니, 이 시대에 진상(眞想)을 가진 이들은 없는지 진상(陳狀)을 두고 볼 일 이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 4월28일 기준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코스닥시장 상장 12월 결산법인 35개사 중 30개사가 결국 상장 폐지됐다.
단성일렉트론ㆍ보홍ㆍ쏠라엔텍ㆍ쓰리디월드ㆍ아구스 등 18개사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이 폐지됐다. 모보ㆍ사이노젠ㆍ유퍼트 등 6개사는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모젬과 에듀아크 등 2개사는 대규모 손실, 포네이처와 폴켐 등 2개사는 사업미제출, 쌈지와 에스피코프 등 2개사는 결산관련 폐지사유 발생 후 부도 발생 등을 이유로 각각 상장 폐지됐다.
진상(進上)의 코스닥상장사를 진상(進上)세력들이 인수한 상장사에 개미들은 진상(進上)인지 진상(進上)인지 잘 모르고 투자했다가 쪽박을 찼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퇴출까지 이어지기 전에 진상(眞像)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주식시장의 전문가들은 진상(眞像)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다. 기자인 나 역시 진상(陳狀)을 제대로 취재하고 투자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상장폐지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지금이라도 진상(眞想)을 갖고 진상(陳狀)을 제대로 파헤쳐 봐야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져야 코스닥시장에 진상(進上-허름하고 나쁜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 또는 그런 물건.) 상장사는 없어지고 진상(進上-진귀한 물품이나 지방의 토산물 따위를 임금이나 고관 따위에게 바침.) 상장사만이 남을 것이다.
가뜩이나 힘든 세상살이에 더 이상 진상(塵想)에 빠지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