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국내 게임업계 공룡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넥슨은 6일 게임하이의 전환사채를 70억원 규모에 인수했으며, MOU를 통해 M&A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로 인해 그간 게임하이를 둘러싼 M&A의 주인공은 넥슨으로 사실상 확정됐으며 넥슨은 이달 중 실사를 통해 인수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3일 인수한 개발사 엔도어즈에 이어 게임하이의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되면 넥슨은 명실공히 국내 최대 게임업체가 된다.
특히 게임업계 최초로 넥슨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넥슨이 지난해 매출 7036억9200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두 개발사 역시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도어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03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게임하이는 415억24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엔도어즈와 게임하이는 각각 올해 신작 라인업을 국내와 해외를 통해 론칭할 예정이어서 올해 매출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넥슨이 올해 출시한 마비노기 영웅전과 드래곤네스트의 매출이 더해지면 1조원 매출도 불가능은 아니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넥슨이 게임하이의 인수작업을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그간 게임하이를 둘러싼 M&A에 대한 무성한 소문이 종식됐다.
특히 게임하이가 개발한 1인칭슈팅(FPS)게임‘서든어택’의 서비스 업체인 CJ인터넷의 경우 캐시카우를 잃게 될 위기에 놓였다.
서든어택의 재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넥슨이 인수하게 되면 향후 서든어택은 넥슨포털을 통해 서비스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CJ인터넷 게임포털 넷마블의 게임 중에서 서든어택은 가장 큰 매출원 중 하나이다.
한편 이번 넥슨의 게임하이 인수로 인해 개발사-퍼블려서 구조였던 게임업계가 점점 거대화, 일원화 될 전망이다.
중소 개발사에게는 원활한 개발 자금이라는 장점과 퍼블리셔에게는 콘텐츠 수급과 더불어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실적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 개발사 입장에서 자금난과 더불어 게임의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M&A는 긍정적일 수 있다”며“향후에도 대형 업체들이 개발력과 콘텐츠를 수급하기 위해 중소 업체들을 인수하는 사례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