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에서 최근 청와대와 관련기관에 제출한 문건(건의서)에 3차 구조조정 대상 유력 건설사로 거론된 데 대해 해당 건설사들은 "들어본 적이 없다. 의아하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일단 사태파악에 주력하면서도 여전히 주식시장 등에서 떠도는 퇴출 예상 명단으로 만들어진 신빙성이 떨어지는 건의서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채권단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소문과 문건이 나돌아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협회 건의서에 이름이 포함된 D사 관계자는 "소문으로 만들어 졌을 것이다. 등급이 B등급인지 C등급인지 채권단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라며 "이미 구조조정을 진행해서 주택사업을 크게 줄였다. 금융권에서도 평가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군 건설사로 이름이 포함된 B사 관계자도 "사내에 관련 내용을 아는 사람이 없다. 시중에 떠도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문건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주택사업 비중이 큰 I사 관계자는 "왜 그런(대한전문건설협회) 명단에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증권가 찌라시 정도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별 문제 없다"고 밝혔다.
최근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있는 G사 관계자는 "돌아다니는 문건에 이름이 빠지지 않고 단골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런 리스트에 올려진 건설사 명단이 매일 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빙성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S사 관계자 역시 "중견건설사라면 어디나 힘들긴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더구나 최근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일으킨 사업지가 있어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명단 리스트에) 이름이 없어도 중견이라면 다 힘들 것"이라며 "곧 금융권에서 발표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J사 관계자도 "(시중에 떠도는 명단 때문에) 수도 없이 전화를 받고 있고 사실무근이라고 답하고 있다"면서 "주 채권은행에서도 선의의 피해가 없도록 답변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J사측도 "작년에 비해 사업규모가 확 줄어든 데다 아직 등급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와는) 관련 없는 일이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