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이르면 4~5년 내 폭발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가 되고 있다.
기상청은 18일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가 지난 16일 기상청 주최의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에서 2014∼2015년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중국 화산학자들의 견해를 전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상세한 관측 자료를 입수할 수 없어 정확히 언제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가까운 장래에 백두산이 분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 2002년 6월 중국 동북부 왕청현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난 뒤 백두산에서 지진이 10배로 잦아진 점과 백두산 천지의 지형이 조금씩 솟아오르는 사실이 위성 촬영으로 확인된 점, 백두산 정상부 호수인 천지와 인근 숲에서 화산 가스가 방출된 점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최근 세계적인 항공대란을 초래한 아이슬란드 화산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올해 봄 아이슬란드 화산의 분출물은 0.11㎦에 화산폭발지수는 4였으나 대량의 수증기가 생기고 화산재로 인한 피해가 컸다. 하지만 백두산이 1000년 전 분화했을 때 분출물은 83∼117㎦, 화산폭발지수는 7.4였다. 정상부에 20억t의 물을 담은 백두산이 분화하면 이보다 훨씬 심각한 화산폭발이 일어날 것이다"고 예측했다.
윤 교수는 "남북 공동연구나 한국, 중국, 일본 등의 국제협력을 통해 관측 장비를 설치해 지진 전조를 탐지하고 분화 시기와 규모를 예측해 피해를 줄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