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에 비해 둔화되거나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민간ㆍ국책연구소의 경제전문가와 경제ㆍ경영학 관련 대학교수 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3%는 올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가운데 9.1%는 침체 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상반기보다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은 9.1%,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은 4.5%에 그쳤다.
올 하반기 중 가장 큰 대외적인 불안 요인으로는 50.0%가 남유럽 재정위기를 꼽았고, 47.7%는 선진국 경기의 회복 지연을 들었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50.0%가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18.2%는 매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반해 31.8%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는 등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대내적인 불안 요인으로는 출구전략이라고 꼽은 응답자가 26.5%로 가장 많았으며 ▲부동산 시장 침체(26.5%) ▲지정학적 리스크(22.7%) ▲가계부채(15.1%)등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부동산 경기가 위축한 가운데 정부가 출구전략으로 정책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가 소비둔화로 이어져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한편, 올 하반기에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국정과제로는 52.3%가 일자리 창출을 들었고 20.5%는 외환시장 안정, 9.1%는 기업투자 활성화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