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 항공사 4곳 중 2곳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진에어는 이날 '취항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상반기 496억원 매출에 21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저비용항공사중 역대 최대 규모의 경영실적이다.
이는 전년동기 58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무려 약 140%의 영업 수지 개선을 한 것이며 취항 2년 만에 흑자 반전에 안착하게 된 것.
진에어 김재건 대표는 "이 같은 실적의 배경은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회사 내에서의 끊임없는 비용절감이 큰 역할을 했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의 항공사들과 달리 예약·발권 등을 처리하는 자체 시스템의 개발에 성공, 여타 항공사들이 외부 시스템을 대여해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각종 수수료 비용 지출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부산에 기반을 둔 저가항공사 에어부산 역시 상반기 550억원의 매출과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0월 취항한 에어부산의 이번 흑자 전환은 저가항공사 가운데에는 최단기간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지난 2008년 10월 부산~김포 노선을 첫 운항했던 에어부산은 2008년 12월 부산~제주, 2010년 3월 부산~후쿠오카, 2010 4월 부산~오사카, 2010년 7월 부산~나리타 전세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하반기 부산~필리핀 노선을 계획중이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올 상반기 항공기 교체 등으로 운항원가가 상승해 상반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하반기 흑자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한 66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9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127억원 대비 약 28% 손실이 축소된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Q400 항공기 운항 중단 등으로 적자가 발생했지만 하반기에는 항공기 2대 추가 도입, 신규 노선 취항 등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상반기 매출 510억원, 영업적자 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이스타항공 역시 올 하반기에는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1년 만에 5대의 비행기를 한꺼번에 들여와 금융비용이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