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사회 진입과 성인병 증가로 국내 제약사들은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제네릭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2010년 상반기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승인건수는 177건으로 전년 동기(138건)에 비해 28% 증가했고 2008년(83건) 대비 113%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제약사들이 특정 신약에 대해 경쟁적으로 제네릭의약품 개발에 나서기 위해 생동성 시험 승인을 요청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생동성시험이란 제네릭의약품 개발의 첫 단계로서 신약과 효능·효과가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시험이며 시험을 실시할 경우 식약청에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올해 상반기 생동성 시험 승인건수를 의약품 성분별로 분석하면 고혈압치료제인 올메사탄메독소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34건), 올메사탄메독소밀 단일제(24건)으로 가장 많이 승인을 받았으며 관절염치료제인 세레콕시브로(18건), 전립선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12건), 당뇨병치료제인 메트포르민염산염·글리메피리드 복합제(8건)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약효군 별로 분석할 경우 고혈압치료제, 고지혈증치료제, 동맥경화치료제 등이 포함된 순환계용 의약품이 90건(51%) 승인돼 개발되는 의약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순환계용 의약품에 대한 생동성시험 승인은 2008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생동성 시험 승인 건수(302건)중 순환계용 의약품 승인 건수는 106건으로 35%를 차지했으며 2009년에는 전체 생동성 시험 승인 건수 중 순환계용 의약품 승인건수가 138건으로 36%였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2가지 이상 의약품을 투여 받는 환자의 복용 편리성을 높인 복합성분 의약품에 대한 제네릭의약품 개발의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제네릭의약품 개발 활성화를 위해 허가자료에 대한 심사 예측성·신속성을 높이고 생동성시험계획서 주간 승인 현황은 2010년도 하반기에도 계속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