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요 내일로] ⑧ 현대重, 협력사와 위기극복에 합심

입력 2010-08-03 16:23 수정 2010-08-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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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 협력사 물류관리시스템 등 구축

현대중공업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자 경영을 강화한 상생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사외 협력사 자재물류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조선분야 60여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적용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이 구축한 이 시스템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지원하는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4단계에서 최다 13단계에 이르는 사외 협력사 간 임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재의 출하, 도착, 입고 등의 흐름과 제작·공정의 정보를 2차원 바코드에 담아 개선한 것이다.

이 시스템 적용으로 협력사는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타 협력사에서 발행하는 송장에 대해서도 바코드를 통해 공정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자재의 출·도착일을 실시간으로 갱신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현대중공업과 협력사 뿐 아니라 협력사 간의 거래에서도 공정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어 협력사간의 원활한 공정 진행이 가능하게 됐으며, 향후 B2BI(Business to Business Integration, B2B통합) 기반으로 실시간 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필요한 자재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향상됐고 협력사와의 원활한 정보 공유로 연간 29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이같은 동반자 경영은 글로벌 위기로 조선업황이 가장 힘들었던 올해 초부터 빛을 발했다.

올해 초 신년회에 213개 협력회사 대표들을 초정한 가운데 대·중소기업 간의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효과 등 공동발전을 위한 경영지원방안을 논의한 것.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의 경제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동반자적 협력 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과 사업의 지평을 확보하기 위해서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자리에서 품질 개선, 기술 인력, 교육 등 제반 지원을 통해서 상호 경쟁력을 높이고, 적극적인 국산화 개발로 협력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방안을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의 지원 정책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생산성 향상 및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각종 거래관행을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유지하는 등 업무 효율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무료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12월까지 전국 53개 중소기업 근로자 483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핵심 직무능력 과정'을 운영, 선박 건조의 핵심 분야인 선박 블록 조립과 탑재 기술, 용접 기술 등을 교육한 것.

현장 실무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이 과정을 통해 교육생들이 선종별 블록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시공 기준에 따라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전체 교육생의 약 90%인 437명이 미국 ABS 국제선급 자격을 취득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 교육 전에는 선급 자격시험 합격률이 30% 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핵심 직무능력 과정에 참여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호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2009년 1개 과정으로 운영하던 것을 올해부터 16개로 대폭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2년부터 중소기업들과 직업 훈련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력확보가 어려운 기업들을 대신해 용접, 기계, 전기, 장비운전 등의 분야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재직 근로자에게도 기술 교육을 실시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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