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0일 중국의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반면 수입은 22.7% 늘어나 전문가 전망인 30.2% 증가를 밑돈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쉬웨이 궈진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제지표는 중국의 내수 증가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부동산 및 은행 부문에서 특히 경기회복 둔화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달 70개 대도시 부동산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10.3% 올라 6개월래 가장 둔화된 상승폭을 나타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1.44포인트(0.22%) 하락한 9551.05로, 토픽스 지수는 2.94포인트(0.34%) 내린 854.68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일본은행(BOJ)이 추가 유동성 확대정책 실시를 보류하고 중국의 수입 둔화로 일본의 수출이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야노 마사요시 메이와증권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발전속도가 예상보다 더 느려질 것을 불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징종목으로는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이 0.46%, 일본 최대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 파눅이 0.59% 떨어졌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77.26포인트(2.89%) 하락한 2595.27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지난달 수입감소와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경기회복이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에 벤치마크인 상하이 종합지수가 지난 6월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약한 내수로 인해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업체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 상하이자동차(SAIC)가 0.46%, 폭스바겐 합작사인 FAW가 1.96%, 중국 2대 자동차업체 창안차가 2.48%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7.75포인트(0.72%) 하락한 7976.74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5분 현재 292.81포인트(1.34%) 내린 2만1510.24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1.15포인트(0.37%) 하락한 2983.91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67.68포인트(0.37%) 떨어진 1만8219.82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