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와 엔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9일(현지시간) 유로ㆍ달러 환율은 1.2823달러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영국 소매점의 지난달 판매가 예상보다 증가한데다 올해 독일의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점이 달러화에 악재로 작용했다.
영국 소매점의 7월 판매는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0.6%를 웃도는 결과다.
독일 분데스방크는 올해 독일의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자산 통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되자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했을 것이라고 예상됐으나 결과는 오히려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인 50만건으로 증가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8월 제조업 지수도 최근 1년래 가장 부진했고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냈다.
향후 3~6개월 후 미국의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 전월에 비해 0.1% 증가세를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인 0.1~0.2%에는 다소 미흡해 달러화에 부담이 됐다.
달러는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엔에 대해서는 약세다. 달러ㆍ엔 환율은 85.34엔으로 내렸다.
선물거래 중개업체 MF글로벌홀딩스의 데니스 카지가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로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