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화되고 있는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보험사기방지시스템구축을 추진하는 등 누수되는 보험금 차단을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보험사기 발생 가능성을 수치화해 보험사기를 사전에 방지하는 전문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구축하는 곳이 늘고 있다.
현재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등이 보험사기 방지시스템 구축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기방지 시스템은 기존에 일어났던 보험사기 관련해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각종 사기에 대한 패턴을 계량화해 사기의심도를 수치로 내놓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적발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생명이 지난 2005년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대형 생보사들은 보험사기방지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보험사기인증시스템을 구축한 생보사들의 경우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빨리 방지시스템을 구축한 삼성생명의 경우 연간 보험사기 방지효과가 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보험사기 방지시스템을 통해 약 130억원의 보험료 누수를 방지하는 효과를 얻자 대형 손보사들도 보험사기방지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대형 손보사들이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은 보험상품 특성상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에서 보험사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보험사기가 자동차보험 뿐만 아니라 장기보험으로도 확대되고 있어 보험사기를 사전에 차단해 누수되는 보험금을 최소화할 필요가 생겼다.
현대해상 박민규 보험조사부장은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은 보험사기로 인한 부당한 보험금 지급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보험사기로 피해를 당하는 선의의 보험계약자를 보호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정확도와 활용도를 제고해 고객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도 지난 2월 기존의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보험정보 처리시간 단축과 보험금 지급내용을 세분화한 방지시스템을 오픈, 현재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