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됨에 따라 달러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1일(현지시간) 유로·달러 전 거래일 대비 0.3% 내린 1.392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에 비해 0.3% 오른 81.33엔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 상승한 77.439를 기록했다.
연준의 제2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환율에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달러화에 도움을 줬다.
불라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 자산 매입 규모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다"면서 "국채매입 실시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일시적인 대규모 국채매입 발표보다는 1000억달러씩 점진적으로 매입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을 반영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 수요가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의 113.23엔에서 113.24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닉 베넨브로크 웰스파고 외환전략부문 대표는 "외환시장이 이날 리스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는 서울 G20 회의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