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하는 사람의 프레임은‘접근’프레임이다. 반면에 안주하는 사람의 프레임은 '회피' 프레임이다. 접근 프레임은 보상에 주목하고...회피 프레임은 실패 가능성에 주목한다. 자칫 잘못하다간 실수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보상의 크기보다는 처벌의 크기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몇년 전 베스트셀러였던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의 책에 새겨진 삶의 프레임에 대한 문구다. 최근 여의도에서는 투자에 대한 생각의 창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하면서 국내 정세는 전면전 일보직전까지 가는 위기상황을 경험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포격사실이 전해지면서 당일 증시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하지만 증권시장은 북한의 새로운 도발 형태에 다음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불안감 휘돌았다.
다음날 개인과 외국인, 기관들의 프레임은 여실히 드러났다. 개인은 이날 571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들은 493억원과 413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 등은 저가 매수를 통한 보상을 선택했고 개인은 처벌의 크기를 더 생각한 셈이다.
개인들의 선택에는 고수익·고위험의 프레임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고수익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한 투자가 아주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눈에 보이는 악재가 나타나면 기회가 아닌 회피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수익·고위험’ 프레임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는다. 다양한 투자처를 찾아다니며 리스크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 잇달아 터진 옵션 만기 쇼크와 연평도 악재에 대해 지난 26일 여의도에서는 유럽의 전설적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와 워런 버핏의 명언이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나돌았다.‘하락할 때 주식이 없다면 상승할 때도 주식은 없다.’‘빚이란 자동차 운전석에 심장을 향해 고정된 칼과 같아 사고가 나면 심장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