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이제 과천이나 대전에 위치한 청사로 출장을 가며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게 될 전망이다.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부처 관계자들이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하고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이는 집 근처의 사무실로 근무해 출근시간과 비용을 줄여 근무효율성을 높이던 스마트 워크를 접목시킨데 이어 가상공간을 통한 구성원 간의 소통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추가되는 것.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디지털 행정업무 시스템 구축 계획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3일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착수 보고회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개발될 이 시스템 설계에 5억원, 프로그램 개발 부분에 40억 정도의 예산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예산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PC 등을 이용해 ‘협업 일터’라고 부르는 가상공간에서 토론과 회의, 보고서 작성 및 결재 등을 함께 처리하고 정보를 공유, 활용할 수 있다. 의사소통도구로는 메신저와 메일, 스마트폰 등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개인정보 유출 등 해킹을 당할 위험이 있어 초기에는 컴퓨터 위주로 활용하며 보완대책을 마련,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민간기업에서는 협업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내년 4월까지 이 체계 구축을 위한 수립 계획을 마련해 2012년 말까지 전 행정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