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중 성장세 가장커
펀드 5년간 성과 검증된 상태
변동성 높은 장세 보여 부담도
이 펀드는 자문형랩 상품으로 인도 자산운용사 중 4위 규모인 벌라선라이프자산운용의 리서치 자문을 바탕으로 운용한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김영준 글로벌 운용팀 팀장은 “위탁 시 인도 세제 상 세금이 많이 부과돼 운용이 어렵기 때문에 자문형으로 하게 됐다”며 “이 펀드의 모 펀드인 벌라선라이프프론트라인 펀드는 이미 인도시장에서 5년 동안 성과가 좋아 검증된 펀드여서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모 펀드에 80% 이상 투자하는 자펀드로 현재 모펀드는 신탁재산의 95%를 인도 기업 또는 그 지역에서 주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등이 발행하는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김 팀장은 “모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현재 인플레이션 위험 때문에 은행주에 비중 축소를 하는 대신 인도 자동차주와 통신주에 비중확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며 “내수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자동차주와 낙후된 통신시설 개발에 따른 소비증가가 예상되는 통신주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초부터 11월30일까지 모 펀드의 수익률은 16.2%로 벤치마크인 인도센섹스200지수보다 3.7%포인트 초과 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30일 기준으로 3년 수익률이 22.8%를 기록해 인도센섹스200지수보다 22.0%포인트 초과 달성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바 있다.
투자 시 주의사항은 최근 인도 증시가 투자심리 위축, 경제성장 둔화,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조정 양상을 나타내며 변동성이 높은 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다.
하지만 그는 인도 증시는 최근 신정부의 조세개혁 정책과 향후 10년간 높은 경제성장성 전망으로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 인도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 19배는 성장률이 좋기 때문에 적정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펀드 투자자산 중 루피화(India Rupee)에 대해서는 환헤지를 할 수 없다. 환헤지를 해야 할 경우 달러를 사서 다시 루피화를 사야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 쉽지 않은데다 원화대비 루피아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경우 문제가 될 수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미국이나 싱가포르에 상장된 인도 주식을 사서 일정 수준의 환헤지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인도는 향후 10년 성장성을 보고 들어가는 시장이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환율 변동 위험은 있지만 적어도 4~5년 간은 큰 위험 없이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