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2011년 기업경영이 올해보다 확대되고 이에따라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주요기업 272개사를 대상으로한 ‘2011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 설문 조사 결과, 최고경영자 52.9%가 내년에 ‘확대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답했으며 ‘현상유지’는 29.8%, ‘긴축경영’은 17.4%로 조사됐다.
확대경영을 하겠다고 유지한 기업 중 대기업은 65.4%, 중소기업은 43.5%를 차지했다. 확대경영의 구체적 계획은 ‘신사업 진출’이 30.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해외시장 개척’ 22.8%, ‘설비투자 확대’ 21.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긴축경영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전사적 원가절감’, ‘신규투자 축소’, ‘유동성 확보’ 순으로 그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올해 대비 내년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 최고경영자 44.2%는 ‘투자 확대를 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18.3%는 ‘투자 축소’로 응답했다.
2011년 경제성장률은 4%대 초반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4.31%, 중소기업 4.24%로 답해 규모간 별다른 인식차이는 없었다.
아울러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손익분기점 환율로 1097원을 제시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손익분기점 환율로 1062원을 중소기업은 1150원이라 답해 기업규모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었다.
한편 2011년 경영의 주요 불안요인으로 대기업은 ‘환율불안’ 20.9%, ‘세계경기회복 지연’ 21.7%를 답했고 중소기업은 ‘내수침체’ 24.2%, ‘원자재가격 불안’ 19.1%를 답했다. 이는 대기업의 경우 글로벌 수요회복 여부와 환율급변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염려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내수침체 및 원자재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율과 관련해서는 최고경영자 87.3%가 ‘현행 법인세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현행법상 ‘과세표준 2억원 이상에 적용되는 최고 법인세율 22%’가 과도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