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예능 프로그램 결산 - 버라이어티 (1)

입력 2010-12-16 11:00 수정 2010-12-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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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무한도전, 1박 2일 트리플 구도 구축

▲사진제공 MBC/KBS
올해 예능 프로그램은 정통개그의 부진과 예능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전성시대로 요약될 수 있다. SBS‘웃찾사’ , MBC ‘하땅사’ 등 정통 개그 프로그램의 부진 속에서도 KBS‘개그콘서트’가 자존심을 지켰고 리얼 버라이어티계에서 MBC‘무한도전’과 KBS‘1박2일’독식 구도 속에 KBS‘남자의 자격’이 합류해 트리플 강자구도가 구축됐다.

2010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그야 말로 ‘버라이어티’ 했다. 어느 해보다 많은 예능 버라이어티가 쏟아졌고 또 일정 프로그램들은 사라졌다. 그만큼 각 방송사에서 다양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눈물과 도전 - 인기프로그램 견인

우선 올해 예능 버라이티 프로그램의 최대 이슈는 KBS‘남자의 자격’이었다. 합창단 및 유기견 등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았고 출연자들은 인기를 끌었다. 또 MBC‘무한도전’과 SBS ‘1박2일’이 예능 버라이어티계의 절대 강자의 자리를 지난해에 이어 지켜냈다.

스타발굴 오디션 프로그램도 강세였다. ‘슈퍼스타 K2’는 케이블 프로그램으로서는 상상할수 없던 시청률인 19%를 넘기며 인기를 끌자 MBC에서는 신승훈, 이은미, 김태원 등 톱스타급 심사위원들을 포진시킨 스타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 야심찬 막을 올렸다.

특히 이들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눈물’과 ‘도전’을 꼽을 수 있다.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가벼운 웃음이 아닌 정서적 안정과 재미, 감동을 주었다는 점에서 단연 돋보인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반면 경쟁력에 밀려 사라지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도 부지기수였다.

이하늘, 김창렬 등이 이끄는 ‘천하무적 야구단’, 신동엽, 윤종신의 ‘야행성’, ‘청춘불패’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이 올해를 끝으로 폐지되고 내년 초 신규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금껏 예능 프로그램들의 감동은 뜻하지 않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억지로 유도하는 감동은 거부감을 일으킬 뿐 아니라, 그 프로그램이 진정성을 갖더라도 의심케 한다”며 “감동 코드가 일어날 아이템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인기 프로그램 내 응근한 변화 - MC가 누구? 음악인 예능감 발견 등

올해 예능 버라이어티를 견인한 ‘무한도전’, ‘1박2일’ , ‘남자의 자격’ 등 프로그램들 내부에서도 슬며시 파고든 새로운 변화들도 감지된다.

MC의 경계선이 모호해진점이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각각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를 필두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지만 지켜보고 있으면 누가 진행자인지 잊게 된다. 과거에 있던 한 두명의 진행자에 게스트로 진행되던 프로그램 형식을 벗어나 이젠 모두 함께 주인공이 돼서 즐기는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음악인들의 ‘예능감’이 빛을 발했다.

‘남자의 자격’에서는 부활의 리더인 김태원이 의외의 활약을 펼치며 본업을 의심케 했다. 김태원은 그간의 이미지를 깨고 의리있는 둘째형 역할을 해내며 자리 잡았다. 움직이는 게 귀찮아 아무일도 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가도 잔잔한 정으로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으로 마음 뭉클하게 만들기도 한다.

‘1박 2일’에서는 본업이 가수인 이승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모범생’ 이미지로 바른생활 을 해온 이승기는 1박2일 통해 ‘허당’ 이미지에 정점을 찍었다. 퀴즈는 잘 풀지만 생활의 지혜는 모르는 ‘허당’, 고집은 세지만 정작 중요한 사실은 모르는 ‘허당’ 으로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여기에 윤종신도 가세했다. 윤종신은 ‘라디오스타’ , ‘야행성’등에서 빼어난 입담으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뽐냈다. 철없는 형의 이미지를 보이다가도 ‘슈퍼스타 K2’에서는 냉철한 음악인의 모습을 보여 또 다른 능력을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무릎팍 도사’ 의 강호동, ‘라디오 스타’ 김구라, ‘무한도전’박명수 등 독설 개그맨들의 개그에 독기가 빠진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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