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오피스텔 투자 열풍’을 타고 서울 도심권 주변 오피스텔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투자에서 얻는 임대수익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한해 은평, 서대문, 동대문 등 도심권 주변의 오피스텔 가격 상승이 특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은평(10.18%), 서대문(7.41%), 종로(7.17%), 동대문(6.51%), 송파(5.73%), 강북(5.38%), 강동(4.98%)순으로 가격 변동이 컸다.
은평, 서대문, 동대문 등은 도심권 주변에 위치해 있어 수요가 꾸준한 데다 초기 매입자금도 상대적으로 낮아 매수세가 꾸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은평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약 20분 내외면 도심권 접근이 가능해 도심 업무지구 수요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투자목적 거래가 이뤄졌다. 서대문과 동대문 등도 지역내 대학생 수요를 비롯 상업시설 종사자 등 임대수요가 풍부해 신흥 투자지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높아진 가격만큼이나 연초 대비 수익률 하락폭 역시 서울 자치구 중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낙폭이 큰 지역은 서대문(-0.55%), 은평(-0.52%), 강북(-0.32%), 강동(-0.31%), 종로(-0.30), 동대문(-0.26%), 광진(-0.25%), 중(-0.23%), 구로·양천(-0.19%) 순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지역 오피스텔의 투자가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수익률이 4~5%대에 머무르고 있는 강남 등지에 비하면 아직은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 은평(7.13%), 동대문(6.96%), 강북(6.86%), 강동(6.26%), 서대문(6.25%) 등 도심권 주변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6~7%에 이르는 등 투자비용 대비 수익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미경 부동산114 연구원은 “도심 주변 오피스텔 수익률 낮아졌어도 여전히 강남·마포 등의 메인 지역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임대수요가 탄탄한 대학가 지역이나, 기타 업무 및 상업시설이 밀집돼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