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하며 문화체험 업무 부담없이 즐겨라

입력 2011-01-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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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직원 '자기계발' 다양한 지원

한화케미칼 입사 4년차인 최모 대리는 지난해부터 브라질에 체류하고 있다. 어학당을 다니면서 맛집 동호회를 만들거나 스포츠를 배운다. 주말이면 주변 지역으로 여행을 다니며 사진도 찍는다.

모든 비용은 회사에서 부담하지만 그가 공식적으로 맡은 업무는 없다. 그는 지난해 선발된 ‘한화 글로벌 지역전문가’ 중 한 명이다.

한화그룹은 전략적으로 중요하거나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글로벌 지역전문가’를 파견한다. 입사 3년차~대리급 사원 중 지원을 받아 성과, 언어실력 등을 기준으로 매년 2~3명을 선정한다. 특별한 임무를 주지 않고 오직 현지 문화 습득, 네트워크 형성에 집중토록 했다.

해외유학연수지원제도도 있다. 대리~차장급은 미국 Top30위 MBA와 이공계 석박사 과정, 디자인ㆍ패션스쿨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 부장~임원은 EMBA(Executive MBA)와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과정, MITㆍStanford Sloan Fellows Program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영어인텐시브 과정’도 시작했다. 1년에 30~60여명을 선발해 약 3주간 가평 연수원에서 합숙하며 생활회화부터 비즈니스 영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루종일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외 직급별 리더쉽교육 및 사내외 직무교육, 분기별 도서지급, 외국어 학습비 지원 등 직원의 자기계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모두 내부 우수 인재를 그룹의 미래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이렇게 인재양성에 힘쓰는 것은 한화그룹 뿐만이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11~15일 SERICEO 회원 3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26.3%가 올해 중점 전략으로 ‘핵심인재 확보 및 양성’을 꼽았다. 직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투자가 직원에게도, 회사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인 것이다. 이에 따라 여러 기업들은 임직원 자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 = 삼성전자 지역전문가 제도는 지난 1990년 도입돼 지금까지 3000명이 넘는 직원을 세계 각국에 파견했다. 입사 3년차부터 지역전문가 후보 자격을 얻는다. 선정되면 연초에 12주 동안 경기도 용인의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현지 언어와 문화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고 3월에 각 대상국으로 떠난다.

이들은 1년 동안 해당국에 살면서 곳곳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현지인과 교류하고 문화를 체험한다. 공식 업무가 주어지는 주재원과 다르다. 지역전문가 1인당 약 2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역시 지역전문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외 인재를 위한 교육체계를 따로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08년 만든 GHRDS(Global Humans Resource Development Standard)는 해외 사업장의 체계적인 인재교육을 위해 만들어졌다. 각 지역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해외주재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사이버연수 지원 = 현대차는 일반 사이버대학 규모의 ‘현대기아 러닝센터’를 운영한다. 지난 2008년의 사이버 학습과정은 어학강좌 177개, 직무강좌 93개, 온라인 MNA강좌 등 총 280개 강좌로 8차에 걸쳐 운영됐다.

특히 어학강좌의 경우 희망자 전원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3만여명이 수강했다. 사이버 연수 외에도 외국어 집중과정, 전화학습 등 별도의 집중 프로그램을 연계해 실질적인 실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LG는 LG인화원의 ‘사이버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회계ㆍ마케팅 등 직무지식과 IT, 외국어는 물론 문제해결ㆍ프로젝트 관리 등 경영일반에 걸쳐 350여개의 강좌가 개설돼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업무와 관련된 지식은 물론, 어학 등 주요 분야에 대해 직급별로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직원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은 IDP(자기계발계획)다. 매년 각 개인의 업무 역량과 관련된 교육계획을 직접 세우고 그에 맞는 사내외 교육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략기획ㆍ사업개발ㆍ마케팅ㆍ기업문화 등 전 직종 교육과정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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