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영 자원개발기업 에르데네스 타반 톨고이의 IPO 주간사를 맡기 위한 글로벌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에르데네스 타반 톨고이는 세계 최대 미개발 석탄광 중 하나인 고비사막의 타반 톨고이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타반 톨고이 광산은 석탄 매장량이 65억t으로 중국의 성리 지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몽골 정부는 오는 10일 IPO 계획을 제출한 전세계 18개 은행 대부분과 정식 인터뷰를 시작한다.
골드만삭스와 UBS, 도이체방크 등이 이번 IPO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은행들이 에르데네스 타반 톨고이의 IPO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향후 다른 몽골 자원기업과의 거래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몽골은 석탄 이외에 우라늄과 금, 구리, 아연 등 광물이 풍부하다. 현지 자원기업들은 이를 개발하기 위한 자금조달이 시급한 상태다.
에르데네스 타반 톨고이의 IPO에 대한 세부계획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 은행가는 “이번 IPO에서 에르데네스 타반 톨고이의 지분 30%가 외국인 투자자 몫으로 할당될 것”이라면서 “IPO를 통해 해외에서 약 20~50억달러(약 5조5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IPO가 몽골 국회의원 선거가 열리는 내년 6월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에서는 홍콩과 런던증시 동시 상장이 유력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몽골 민간기업인 사우스고비 리소스와 몽골리안 마이닝이 최근 홍콩에서 상장했고 런던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0월 몽골 증권거래소의 위탁운영권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