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11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17% 하락한 277.8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92.01포인트(1.55%) 내린 5845.29로, 독일 DAX30 지수는 68.71포인트(0.96%) 밀린 7063.09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29.82포인트(0.75%) 떨어진 3963.99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중국이 11개월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로 한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부실 은행권을 살리기 위한 공적자금 투입으로 정부 재정적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강등 이유였다.
중국의 지난 2월 수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에 그치면서 73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중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도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6000명 증가한 39만7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37만8000명을 훨씬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가 밝힌 지난 1월 무역수지 적자는 유가 급등에 전월 대비 60억달러 증가한 463억달러로 시장 전망 415억달러를 크게 웃돌며 7개월래 최대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독일 2위 은행 코메르츠방크가 정부 지원금 상환을 위해 70억달러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2.5% 떨어졌다.
중국의 무역지표 악화에 상품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3.48%,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 틴토가 3.83% 각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