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월 물가상승률 4.9%...긴축 고삐 더욱 죌 듯 (종합)

입력 2011-03-11 13:07 수정 2011-03-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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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산업생산 전년比 14.1% 증가...추가 금리 인상 전망

중국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긴축정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상승폭은 전월과 동일했고 전문가 예상치인 4.8%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에 비해 7.2% 올라 전월의 6.6% 상승보다 빠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이후 식품 가격 오름세가 진정됐던 것이 지난달 인플레이션을 제한했다”면서 “이달에 CPI 상승률이 5%선으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한 다른 경제지표는 중국 경기회복 속도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4.1%, 고정자산 투자가 24.9%, 소매판매가 15.8%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도시지역 부동산 매매가 15.9%, 농촌지역은 15.4% 각각 늘어났다.

웨이야오 소시에테제너럴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 경기과열이 여전히 경기회복 둔화보다 큰 리스크”라며 “중국 경제는 현재 강한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물가와 부동산 가격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의 은행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 인상과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각각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상반기 중 최소 1~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 연설에서 “부동산 가격과 물가를 억제하는 것은 중국의 최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시중에 과도하게 넘치는 유동성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신규대출 목표 발표를 중단하고 회사채와 회계장부 외 대출 등 포괄적이며 보다 현실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새 지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렌 멕과이어 소시에테제너럴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와 지준율 추가 인상이 물가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총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는 6.06%, 1년 만기 예금금리는 3%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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