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조업을 중단했던 공장들이 부분적으로 가동을 재개하고 있다.
소니와 고마쓰는 비교적 지진 피해가 적었던 도치기현 내 공장의 조업을 재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니의 도치기현 가누마시에 있는 전자부품 공장은 16일 가동을 재개했다. 이 공장은 지난 14일 정부의 ‘계획 송전’에 따라 가동을 중단했다. 도호쿠와 기타간토에 있는 다른 7개 공장은 여전히 조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장비업체인 고마쓰도 16일 도치기현 오야마시에 있는 포크리프트 공장의 생산을 재개했다. 이 공장은 직원들이 크레인 등을 직접 작동시켜 조립하는 라인이 중심이어서 공작기계의 손상이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근처에 있는 고야마 공장은 부품 가공 설비를 손봐야 하는 관계로 재개 전망은 불투명하다.
철강업체인 스미토모금속공업도 15일 지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이바라키현 가시마제철소에서 강판을 생산해 출하했다.
스미토모는 고로를 포함해 생산 설비는 여전히 가동이 멈춰 있지만 ‘H형강’ 등 재고 건자재 1200t을 트럭으로 출하했다고 전했다. 스미토모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출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동북 지방을 중심으로 가동이 무기한 중단된 곳도 여럿이다.
화장품 업체인 시세이도의 경우 서일본 거점을 활용해 부분 출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세이도는 ‘계획 송전’ 상황에서도 기존의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가마쿠라 공장에서 생산하는 화장수와 유액 등 일부 품목을 오사카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립스틱 생산 라인은 가마쿠라 공장뿐이어서 다른 공장에서는 생산하기 어렵다고 시세이도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