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글로벌 대표 기업의 화두는 인재 확보다. 훌륭한 인재가 회사의 현재는 물론 미래를 주도한다는 사실에 최고경영자(CEO)들은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애플, 구글 등 각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성장 배경에는 인재 개발과 육성이라는 비밀이 숨어 있다.)
<글 싣는 순서>
① 골드만삭스, 최강의 비밀은 ‘인재’
② 애플, 도전정신으로 무장한‘바보’의 천국
③ 구글에 인재 몰리는 이유
“최고의 인재 없이 최고의 기업은 없다”
뉴욕의 작은 어음거래 회사에서 출발한 골드만삭스가 142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은행으로 성공한 비결은 바로 ‘인재 중심 경영’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최고 인재기업’으로 꼽혔다. 다시말하면 골드만삭스는 유능한 인재를 가장 잘 알아보는 기업인 셈이다.
골드만삭스에 입사하면 억대 연봉이 보장되고, 경력 전반에 도움이 되는 자기계발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미국 아이비리그 출신에 화려한 인맥 등 이른바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인재들도 수개월에 걸쳐 20번이 넘는 심층면접을 통과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쉽지 않다. 최고의 직장은 거져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골드만삭스가 선호하는 인재상은 무엇일까.
우선 골드만삭스의 목표에 부합하는 인재여야 한다. 골드만삭스의 목표는 최고의 인재를 통해 최고의 만족을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다양성(Diversity)’은 기본이다. 미래를 통찰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업계의 최신 흐름을 잘 파악해야 회사·직원·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또 자기개발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는 인재를 선호한다. 항상 도전하는 인재가 고객에게도 혁신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내 교육기관인 ‘골드만삭스 유니버시티’는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직원들의 커리어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통찰력은 전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전개하는 골드만삭스 직원에게 필수다. 어느 부문에서 일하든 전세계의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가 추구하는 목표도 국적을 초월한 인재 구성과 개성 넘치는 시각, 다양성으로 가득한 근무 여건을 실현하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경력 유무를 떠나 부서에 상관없이 팀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원들은 객장·트레이딩·외환업무·인사·직원복지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일할 기회를 갖는다.
골드만삭스 유니버시티는 다양한 방식으로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지원하면서 개인은 물론 회사의 발전을 도모한다.
골드만삭스 유니버시티에서는 인터넷 세미나와 모의 트레이딩, 인터랙티브 인 롤플레이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인재 요소 중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리더십이다.
골드만삭스가 만들어낸 4개 신흥권 국가를 일컫는 ‘BRICs’는 신흥국 경제 분석에서 획기적인 접근으로 평가받으며 현재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공용어로 정착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이상으로 여기고 있다.
이상과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인재에게는 후한 혜택이 기다리고 있지만 여기에는 치열한 경쟁이 뒤따른다.
골드만삭스 직원에게는 다른 기업에 비해 빠른 승진의 기회와 높은 보수가 주어지지만 각자의 성과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일각에서는 골드만삭스의 보수가 부풀려졌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직원의 평균 연봉이 6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단순 평균치로 실제로는 이보다 낮다는 것.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의 2008년 연봉은 4000만달러(약 450억원)에 달하는 등 일부 임원급 직원들의 거액의 보수가 평균치를 상당 수준 끌어올렸다는 지적이다.
한편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을 배출한 골드만삭스는 고위 공직자 등용문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