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 중심에는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플러스 증권투자신탁1호'가 있다.
지난 2009년 9월 14일 설정된 이 펀드는 자동차, 철강, 건설 등 전통적 수출 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포진해 있는 범현대그룹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현대자산운용 류재천 주식운용본부장은 "타 그룹주 펀드의 경우 특정섹터 비중이 높아 시장상황에 따라 수익률 변동이 크다"며 "현대그룹주펀드는 화학과 은행을 제외하고는 전 산업분야에 골고루 투자되고 있어 분산효과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분산원칙을 고수하지만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서 종목은 20여개로 한정해 압축투자하고 있다. 산업별 연관성을 활용해 선후행 효과를 분석, 투자비중을 조절하고 생산능력 확충이나 신규사업 진출 등 미래가치 변화가 예상되면 적극적으로 편입비중을 늘려 초과수익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환율 등 대외변수나 경기 민감에 따른 정책변수 등을 감안해 내수관련 종목 비중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안정성을 확보하는데도 집중했다.
류 본부장은 "강력한 리서치 파워를 바탕으로 시장 방향성 보다는 종목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절대수익 개념을 바탕으로 업종별 최선호주만을 뽑아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 결과는 수익률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제로인에 따르면 28일 현대 '현대그룹 플러스 펀드'의 1년 수익률은 51.91%를 기록, 벤치마크(KOSPI200) 22.23%를 30%포인트 가까이 상회하고 있다. 6개월, 3개월, 1개월 수익률도 두배 이상 웃돌고 있다.
올해는 해외시장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자동차와 조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IT와 금융에 대한 편입비중을 확대해 초과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류 상무는 "특히 만도와 현대홈쇼핑, 현대위아에 이어 현대로템까지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한층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그룹주들이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 리스크가 높다는 게이 걸림돌이다. 류 상무는 "환율 하락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특정그룹에 치우쳐있기 때문에 돌발악재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