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분기 2조6700억원(연결기준)으로 집계된 이후 7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3조원을 밑돌았다.
1분기 매출액은 36조9850억원, 순이익은 2조 8473억원을 각각 올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78% 늘었으나 순이익은 30.27% 감소했다.
◇ 반도체·휴대폰 웃고 패널·TV·가전에 울고
사업부별로 반도체 부문은 9조1800억원의 매출과 1조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램 가격 하락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낸드 플래시와 시스템 LSI 호조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 매출은 선진시장 정체·중국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패널 수요가 줄고 판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6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실적은 2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공정 도입에 따른 가동율과 수율 하락 등의 영향이 컸다. 다만 고부가 제품인 LED TV 패널의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0% 후반대 이상 늘었다. 특히 태블릿 패널은 전분기 대비 30% 후반대의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통신 부문은 약 7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고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확대돼 매출은 10조6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5%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외에서 LTE 사업의 확대와 국내 3G망 업그레이드 수혜를 보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개선됐다.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는 계절적 비수기와 업체간 경쟁심화로 인한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어나고 생활가전 호조로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CIS·중남미 등 신흥시장 판매 호조와 유럽 지역에서의 양문형 냉장고·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 2분기 영업익 4조 가능하나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추정치 평균은 매출 약 40조원, 영업이익 4조원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2분기 어려운 경영 여건을 예상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1년 2분기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제품의 신제품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부품 부문에서의 원가경쟁력 제고와 프리미엄급 제품 확대 등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 플래시 사업에서 공정전환 가속화를 통해 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간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TV 패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보급형 LED와 3D 패널의 판매도 늘린다.
통신은 2분기에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Ⅱ 판매를 전 세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바다' 플랫폼 탑재 신제품 출시와 북미 4G 스마트폰 모델 확대 등으로 스마트폰 라인업은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또 갤럭시탭 10.1의 글로벌 출시 등으로 태블릿 시장 성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TV 사업은 선진시장에서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신흥시장에서는 시장 특화형·보급형 모델의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1분기 설비투자비용(Capex)은 5조5000억원이다. 연간 계획(23조원) 상 집행률은 24%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연간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일부 증가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