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싱크탱크 리포트] 글로벌 의료산업에 부는 SNS 열풍

입력 2011-06-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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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의 69%가 인터넷 통해 의료정보 검색...수술 장면 중계 등 의료 마케팅 적극 활용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열풍 속에 보수적인 의료계가 변화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9%는 인터넷을 통해 특정 질병과 치료 방법 등 의료정보를 검색했다.

미국 성인의 10분의 1 가량은 인터넷을 통해 의사나 병원에 대한 각종 순위와 평판 등을 알아봤다.

미국 성인의 46%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종 SNS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3%는 사이트에 올라간 지인들의 질병에 대한 경험담을 읽거나 자신이 직접 정보를 SNS에 올렸다.

퓨 리서치는 특히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SNS를 통해 비슷한 처지의 환자나 그 가족들과 교류하면서 정신적 위안과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SNS사용자 가운데 SNS를 통해 의료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만성 질환 환자는 20%로, 일반인의 12%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인터넷과 SNS는 의료 정보의 폭 넓은 교류처 역할 뿐 아니라 건강관리수단으로서의 의미도 커지고 있다.

미국 성인 가운데 5분의 1은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 온라인에 자신의 체중과 식생활, 운동습관 등을 기입하고 이에 따라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전체 휴대폰 사용자 중 17%는 의료 관련 정보를 얻는데 휴대폰을 이용했고 9%는 건강관리용 응용프로그램(앱)을 자신의 기기에 내려 받아 이를 활용하고 있었다.

미국 성인 중 3분의 1은 온라인으로부터 얻은 각종 의학 정보와 조언들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병원과 약국 등 각종 의료산업 관계자들은 SNS의 마케팅적 활용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했다.

디트로이트 소재 헨리포드 병원은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트위터를 통해 신장 종양 제거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헨리포드 병원은 실시간 수술 중계 이벤트가 새 환자를 유치하고 병원 인력을 충당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일부 병원은 SNS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의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메이요클리닉은 페이스북 등 SNS를 미국심장협회(AHA)의 논문 발표 등 학회 활동의 보조도구로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SNS를 통한 학회 개최는 관련 주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 참가자들의 평가 등 활동을 신속하게 할 수 있고 이미지와 동영상 등 각종 자료도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보에 있어서도 SNS는 효과적인 도구다.

홍보대행사 미들버그커뮤니케이션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70%의 언론인이 SNS를 보조 취재원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는 전년의 41%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오로라 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트위터를 통해 무릎 수술 과정을 중계하면서 홍보 비용을 추가로 들이지 않고도 언론의 관심을 쉽게 얻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로라 헬스케어는 미국 전역에 15개의 병원과 1400명 이상의 의사, 수백개의 약국을 갖춘 종합 의료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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