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한반도 해상에 자주 출몰하는 해파리로 인한 어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기방제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의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정영훈 어업자원관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전남과 경남 해안에서 해양환경변화 및 방조제 등 인공 구조물 증가로 해파리가 대량 출현해 어구파손, 조업지연 등의 어업피해를 유발하고 있어 이 같은 대비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해상에 자주 출몰하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해파리가 대표적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대형 독성해파리로 중국측 연안에서 발생해 우리해역으로 유입된다. 평균 8~9월 전 해상으로 확산돼 12월에 소멸된다.
보름달해파리는 인공구조물 등이 많은 새만금, 시화호, 마산만 등에서 대향 서식하고 있다. 5~6월 전 해상으로 확산된 후 9월부터 사라진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최근 3년간 표본조사 결과, 어업피해액이 연간 760억원~2290억원으로 추정된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9일 해파리구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사전모니터링 및 구제강화로 수산업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아래 대응방안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현재 해파리출현량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361명의 모니터링 요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의 분석결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으로 출현해 부산과 경북지역 해안으로 그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일부터 해파리중앙재해대책본부가 가동되고 있다.
정영훈 어업자원관은 “올해엔 장마로 인해 빗물이 우리나라 해안으로 유입돼 해수의 염도가 낮아진 상태여서 해파리 피해가 예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존하는 해파리는 30종이 넘으며 국내에서 식용으로 사용되는 종류는 모두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