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화장품 발라볼까”

입력 2011-07-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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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농심 등 진출 봇물…탄탄한 수익성 군침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화장품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과 FTA가 발효된 가운데 미국과의 FTA도 가시화되면서 유통과 제조업에 정통한 기업들이 수익성이 좋은 화장품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화장품 시장은 8조 4000억원 규모로 매년 약 10%씩의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올들어 화장품 시장으로 뛰어든 기업이 대폭 늘어난 데다 유럽 화장품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부터는 국내 화장품시장 판로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한 사례는 대표적으로 웅진코웨이를 꼽을 수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9월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를 론칭한 이후 1년이 채 안돼서 화장품 업계 5위로 뛰어 올랐다. 리엔케이는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드라마 PPL을 스토리텔링 식으로 전 회에 걸쳐 참여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론칭 이래 지난 1분기까지 목표 매출을 훨씬 웃도는 408억원의 매출고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롯데면세점 입점에 성공했으며 올 하반에는 주요 백화점 입점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웅진코에이는 리엔케이 성공에 힘입어 올 하반기 신규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시장 안착을 시작으로 KT&G, 농심, 호텔신라, 롯데제과 등의 기업들도 화장품 기업을 인수하거나 신규 유통망을 확보해 화장품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KT&G는 최근 소망화장품 화장품부문을 인수하고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KT&G는 소망화장품 지분의 60%를 소유하게 됐으며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KGC라이프앤진과 함께 화장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제약 전문기업인 휴온스도 자회사인 휴메딕스와 손잡고 고농축 기능성화장품을 개발해 판매에 돌입했으며, 롯데제과는 자산규모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롯데제약을 흡수 합병하면서 화장품 사업 진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농심의 계열사 메가마트는 화장품과 약국을 접목시킨 헬스&뷰티숍 ‘판도라’를 오픈해 CJ그룹의 계열사인 CJ올리브영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부산 메가마트 1호점의 경우는 국내 최대 규모의 헬스&뷰티숍으로 국내 내노라 하는 20여개 화장품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면서 약국을 내부에 입점시켰다.

호텔신라도 최근 화장품 유통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호텔신라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화장품 매장 스위트메이 1호점을 오는 9월 마카오에 오픈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 중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 10여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화장지로 유명한 모나리자도 화장품 유통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모나리자는 화장품 유통 관련 기업을 인수해 화장품 유통업으로 사업을 다각화 시킬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필두로 한 국내 업체와 외국 브랜드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타업종 대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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