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주(5~9일) 채무위기와 경기둔화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책이 향방을 좌울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주초에 경기부양책 기대로 상승했으나 후반 들어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 정체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0.4%, S&P500 지수가 0.2% 각각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0.02% 올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은 66년만에 ‘제로(0)’ 증가세를 나타냈고 같은 기간 실업률도 전월과 동일한 9.1%를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할 연설에 기대를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 재건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초당적인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지원 강화와 근로자, 고용주에 대한 세금혜택,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이번 연설에서 나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재정지출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제안에 대해서는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8일 통화정책회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50%로 커졌다”면서 “이에 ECB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도 최근 “유럽의 중장기 물가 전망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올 들어 두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가 현재 1.5%를 유지하고 있다.
유로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의 0.8%에서 0.2%로 둔화됐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지수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산하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동향 판단을 종합한 베이지북, 주간 신규 실업자 수 등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도 주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5일은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