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업 사업장 10곳 중 4곳은 교대제를 활용하고 있으며 그 중 90% 이상이 2조2교대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의 회사법인 기업체(3414개 표본)를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시간 실태조사 결과 전체 기업 중 15.2%가 교대제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2조2교대제가 63.5%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었고 3조3교대제 12.8%, 2조격일제 12.4%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52.5%),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36.1%), 운수업(35.7%), 숙박·음식점업(34.0%) 등의 교대제 활용 비율이 높았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의 경우는 전체 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43.7%의 기업이 교대제를 활용하고 있었고 거의 대부분인 90.7%가 2조2교대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근로자 건강과 삶의 질을 위협하는 근로형태인 2조2교대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대제 채택은 긴 근로시간으로 이어져 교대제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에서 교대근무조(상용근로자 기준)의 주당 실근로시간은 45.6시간으로 임금근로자 전체의 주당 근로시간인 41.3시간에 비해 4시간 정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자동차 제조업 기업 교대근무조의 주당 실근로시간은 51시간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에 비해 10시간 이상 길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병원 등 공익적 필요에 의한 경우나 철강과 석유정제 등 기술적 불가피성에 따른 경우 외에도 주야2교대제가 빈번하게 시행되고 있다”며 “근로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주야2교대제를 주간연속2교대제, 3교대제 등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용부는 기업들의 연차휴가, 유연근로시간제, 스마트워크 활용 현황도 조사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근로자들은 전체 연차휴가일수 11.4일 중에서 7일만 활용했고 4.4일은 사용하지 않았다.
유연근로시간제 중에서는 보상휴가제를 활용하는 기업이 11.6%로 가장 많았고 탄력적근로시간제 6.1%, 재량근로시간제 4.1%, 선택적근로시간제 3.3% 등으로 집계됐다.
스마트워크는 출판·영상·전기·가스 등 전문 서비스업종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