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가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일 전망이다.
홍콩 HSBC와 마킷 이코노믹스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49.4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수치가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HSBC 제조업 PMI는 지난 7월에 49.3, 전월에 49.9를 각각 기록했다.
PMI 예비치는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의 85~90%가 집계된 시점에서 공개된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지속하면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창젠 이코노미스트는 “수치는 제조업 성장세가 느려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다만 수치가 여전히 (경기확장과 위축 기준인) 50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덜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루팅과 미즈호 증권의 션젠광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HSBC PMI는 중국 정부 집계보다 더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수치는 중소기업이 국영 대기업보다 긴축정책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개 산업 부문의 8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제조업 PMI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한번도 5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9.6%에서 9.5%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