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계 빅2는 동반성장위원회가 27일 재생타이어 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사업 축소를 권고한 데 대해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4만본, 금호타이어는 5000본의 재생타이어를 각각 생산·판매했다. 정부가 대기업의 재생타이어 사업 확장을 이미 제한하고 있어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이들 기업은 하청업체에 재생타이어의 원료인 폐타이어와 관리비, 인건비를 지급하는 하도급 방식으로 재생타이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재생타이어는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며 “대기업의 연간 생산 총량에서 재생타이어 생산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의 재생타이어 사업 참여는 국내 기업의 시장 활동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재생타이어 시장에서 철수하면 브리지스톤, 미쉐린 등 해외 브랜드가 중소기업을 누르고 이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국내 재생타이어 시장 규모는 약 65만본이다. 재생타이어 시장은 대·중소기업을 포함해 3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전체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