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이 위기대응에 불충분하다는 우려에 대해 “충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4일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관련 주요 쟁점사항 해명’이라는 자료에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절대적인 규모나 단기외채 대비 비중 등 질적 지표도 개선됐다”며 “IMF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 등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총 외환보유액은 8월말 현재 3122억 달러로 지난 2008년 9월말 2397억 달러보다 800억 달러 높은 수준이다. 단기외채 비중도 지난 2008년 9월말 79.1%에서 올 6월말 현재 49.2%를 기록하고 있다.
재정부는 특히 자본유출 규모를 과다하게 산정하면서 현재 외환보유액이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이 일방적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주식시장의 경우 8월 5조9000억원이 유출됐지만 9월 1조4000억원으로 유출비중이 줄었다는 것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월과 9월 각각 3조8000억원 2조4000억원 순매수 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