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최대 수혜주는 자동차부품株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5년 뒤에 철폐되는 만큼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즉각적인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 2.5%는 즉시 철폐돼 직접적이고 빠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오랜 기간 협상 타결에 따른 경제적 영향 및 관련 수혜 업종에 대한 분석이 이미 다수 이뤄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발효 시점이 다가온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수혜주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과의 FTA 협상 타결 시 및 발효 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FTA 발효로 인해 연평균 0.6%가량의 GDP 증대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수혜 업종으로는 자동차, IT 업종이 대표적”이라며 “자동차, 정보통신기기, 철강, 가전제품의 대미 흑자규모는 102억달러, 97억달러, 24억달러, 15억달러에 달하며 해당 상품의 경쟁력지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미 FTA발효 시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5년 뒤에 철폐되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즉각적인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 2.5%는 즉시 철폐되기 때문에 한국산 자동차부품은 관세 만큼의 가격경쟁력을 바로 갖게된”"며 “또 타이어에 대한 관세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되지만 관세가 높아(4%)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S&T대우와 만도가 한미 FTA의 가장 많은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되며 넥센타이어,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동양기전 등도 한미FTA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주요 자동차부품과 타이어 주식의 최근 큰 조정은 절호의 ‘저가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