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의 영예는 미국의 토머스 사전트 교수와 크리스토퍼 심스 교수에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거시경제의 인과관계에 관한 실증적 연구에 두각을 보인 미국 뉴욕대의 토머스 사전트 교수와 프린스턴대의 크리스토퍼 심스 교수 2명을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경제정책과 국내총생산(GDP), 인플레이션 등이 어떤 상관관계에 있는지에 대한 해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 2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금리 인상이나 일시적 세금 감면이 GDP나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중앙은행이 인플레 목표치를 변경하거나 정부가 재정균형 목표를 조정하면 실물경제에 어떤 일이 발생하는 지와 같은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두 사람이 개발한 방법은 현재 거시경제의 분석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가계와 기업들이 경제발전에 맞춰 기대치를 조정할 경우 이에 대한 거시경제적 관계를 분석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심스 교수는 경제정책과 다양한 변수들이 일시적으로 변화할 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이른바 ‘벡터 자기회귀모형(VAR·Vector Autoregression)’에 기반한 방법론을 개발해냈다.
심스 교수 등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영향을 분석하는데 이 방법을 적용해왔다.
이들 2명의 수상자가 개발한 연구방법론은 전 세계 경제학자들은 물론 경제정책 입안자들까지도 광범위하게 사용해온 것이다.
그는 “요즘처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 상금을 어떻게 투자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일단 현금으로 보관하면서 잠시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심스 교수와 사전트 교수는 둘 다 68세로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수상자들에게는 1000만스웨덴크로네의 상금이 균등 분배되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은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불일치 현상의 원인과 대안을 제시한 피터 다이아몬드 매사추세츠 공과대 교수와 데일 모텐슨 노스웨스턴대 교수, 크리스토포로스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 교수 등 3명이 수상했다.
올해 노벨상은 이날 경제학상 수상자 선정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