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 채널 4개와 신규 보도 채널 1개가 시장에 진입해도 지상파 TV의 광고 매출 감소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박원기 한국방송광고공사 연구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SBS홀딩스 광고 직접영업의 파장과 대응방안' 주제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이 이 자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종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보도전문 PP가 시장에 진입했을 때 2015년까지 지상파 TV의 광고비는 연평균 5.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앞서 지난달 광고주의 예산 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1공영 1민영' 미디어렙 체제가 도입될 경우의 매체별 광고비 변동 예상치를 조사했다.
광고주들은 케이블TV의 광고비가 연평균 14.1% 줄어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으며 옥외광고와 인터넷은 각각 매년 평균 9.1%과 7.0%씩 광고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지상파 TV는 이들 매체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광고비 감소가 점쳐졌다. 또 라디오는 3.7%, 신문은 2.0% 광고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 연구위원은 "광고주들은 종편 PP가 시장에 진입해도 지상파 TV가 타 매체에 비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종편 PP의 시장 진입에 따라 자체 미디어렙을 설립하겠다는 SBS 홀딩스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연구위원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종편 PP와 보도전문 PP의 광고가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내년 6.1%에서 시작해 2015년에는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