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에서 장애인을 채용할 시 능력보다 장애유형과 장애정도를 먼저 고려하는 경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전국의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장애인 의무고용 기업체 2067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23일부터 11월19일까지 ‘2010 기업체 장애인고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장애 특성(장애유형 또는 장애정도)을 우선 고려하는 기업체의 비율은 2008년(62.3%)보다 2010년(63.6%)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장애인 고용확대를 위해 기업체의 장애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장애인고용공단은 지적했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2008년부터 사업주는 소속 근로자를 대상으로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근무여건 조성과 채용 확대를 위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이에 공단은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 EDI행동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업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공단 측은 장애인 고용이 기업경영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정도가 2008년 조사 당시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장애인 고용이 기업체의 재무적 성과에 도움을 주는 정도는 3.02점에서 3.21점, 사회적 책임 이행이 도움이 된 정도는 3.47점에서 3.62점, 안정적인 인력수급과 고용유지는 3.18점에서 3.36점, 기업 이미지 개선은 3.14점에서 3.32점 등으로 각각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