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은 인력난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가파른 경제 성장에 따른 경기 과열로 인재, 특히 중간 관리층이 부족하다고 최근 지적했다.
외국계 기업들은 교통·전력 등 인프라 측면의 편의를 고려해 자카르타와 스라바야에 거점과 공장을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영어와 인도네시아어 두 가지 언어 구사가 가능한 대졸 인재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관계자는 “심지어 외국계 기업간에 간부급 인재 쟁탈전이 일어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인의 기질이 인재 쟁탈전을 부채질한다”고 말했다.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인은 열대 기후로 기질이 낙천적인 데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에 대한 소속감과 애사심이 부족해 보수에 따라 전직을 밥먹듯이 하는 ‘잡 호퍼(Job Hopper)’가 많다.
잡 호퍼들이 몸 값을 부풀려 놓은 탓에 일부 기업에서는 라이벌 기업보다 2~3배의 연봉을 부르는 경우도 허다한 실정이다.
경제호황 지속과 관련해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정권이 계속되는 2014년 10월까지 경제는 안정권으로 예상되지만 차기 대통령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2015년 이후를 인도네시아의 터닝포인트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부처 수가 많은데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장벽이 높다는 사실도 부담이다.
문제 발생 시 관공서에 문의해도 해결되는 것은 거의 없으며, 정부 방침과 법률을 현직 직원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당연한 업무를 해주고도 뇌물을 요구해 당황하는 외국 기업도 적지 않다고 닛케이비즈니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