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단연 눈에 띈 이슈는 정치테마주였다. 올해 실시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총선과 대선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과 정당의 정책에 따라 종목들이 울고 웃었다.
안철수 서율대융합기술대학원 원장이 9월 서울시장 출마설과 함께 상승하기 시작한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9월말 1주당 3만원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13만원대를 오가며 4배 이상 급등해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복지정책을 공략으로 삼자 아가방컴퍼니는 지난 21일 기준 연초대비 593.68% 급등했고 보령메디앙스는 401.98% 뛰었다.
또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 역시 727%나 급등했다.
이처럼 정치 테마주들이 활기를 띄자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정치테마주에 대한 특별조사팀을 설치했지만 이마저도 효력이 없었다.
전 세계적인 ‘K-POP(케이팝)’ 열풍과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엔터주들도 빛났다.
에스엠 및 JYP Ent의 경우 연초대비 각각 165.09%, 127.04% 상승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올해 IPO 코스닥기업 중 가장 많은 공모주 청약증거금(3.6조원, 청약경쟁률 560:1)이 몰려 엔터주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반영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이 인수하기 위해 실사까지 마친 신텍이 퇴출 위기에 몰린 것도 코스닥시장의 큰 이슈로 남았다. 신텍은 삼성중공업과의 M&A 이야기가 나오면서 주식시장에서 우량종목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신텍은 상장서류 허위 기재로 인해 거래정지를 당했고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다. 이에 신텍은 상폐 이의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매년 잡음이 끊이지 않던 코스닥시장의 횡령 및 배임도 크게 늘어나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금융당국에 접수된 코스닥 상장사의 횡령·배임 피해 추정액은 총 42건, 4072억원으로 지난해 19건, 2817억원보다 44.6%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