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국회의원이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도덕성’(48.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소통능력’(22.2%), ‘정책비전’(15.7%), ‘전문성’ (12.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60.3%)와 60세 이상(55.7%), 고졸층(56.1%), 월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54.6%), 블루칼라(56.0%), 통합진보당 후보 지지층(56.7%)에서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다.
상대적으로 국회의원의 ‘정책비전’(15.7%)과 ‘전문성’(12.8%)이 ‘도덕성’보다 낮게 나타난 점은 사회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대한 높아진 국민적 요구라는 지적이다.
SNS를 통한 시민들의 정치참여가 활발해지면서 화두로 떠오른 ‘소통능력’이 2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뉴미디어 사용에 익숙한 세대인 20대(36.6%)와 30대(29.5%)에서 높게 나타나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진 ‘감성정치’ ‘소통정치’에 대한 욕구가 이번 조사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여성(26.3%)에서, 또 대학 재학 이상(26.3%)·월401만원 이상 고소득층(26.6%)일수록 소통 요구가 높았으며, 화이트칼라(26.9%)와 학생층(36.9%)에서도 ‘소통능력’을 의원의 주요 덕목으로 꼽았다.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층(26.3%)과 중도성향(27.0%)에서도 상대적으로 소통 요구가 많았다.
응답자 스스로 생각하는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엔 ‘진보’(32.5%), ‘중도’(30.9%), ‘보수’(30.2%)가 거의 비슷했다.
모름ㆍ무응답은 6.5%였다. ‘진보’라는 응답은 광주ㆍ전라(39.5%)와 20대(37.2%), 30대(48.2%)에서 높았으며, 민주통합당 지지층(49.2%)과 통합진보당 지지층(70.2%)에서도 높게 나왔다.
반면 ‘보수’라는 응답은 지역별로 대전ㆍ충청(36.8%)과 대구ㆍ경북(45.3%)에서 높게 나왔다.
세대별로는 50대(46.1%)와 60세 이상(41.3%),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50.4%)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밖에 ‘중도’라는 응답은 서울(40.2%)과 30대(37.0%), 민주통합당 지지층(35.4%)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