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의 꼬꼬면이 라면시장 독보적 1위 신라면의 턱밑까지 파고들었다.
4일 A대형마트의 12월 라면 매출 순위와 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꼬꼬면(120g*5入)이 12%로 2위에 올랐다. 1위 신라면(13%)의 턱밑까지 바짝 추격한 것이다. 삼양 나가사끼 짬뽕(115g*5入)도 11%로 신라면과 꼬꼬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A대형마트의 라면매출 순위는 신라면이 14.4%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으나, 한 달 새 점유율차가 2위와 1% 포인트차 줄어들며 추격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일부 수퍼마켓이 신라면 대리점 인상가격이 '소비자가격' 인상폭보다 커지면서 마진률이 낮아지자 신라면 판매 중단을 선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에 반해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은 지난해 11월 각각 9.2%, 8.2%에서 3% 포인트 넘게 판매량이 늘어나며 백색 국물 트렌드가 완전히 자리잡은 양상이다. 오뚜기 기스면도 출시 직후인 11월에 2.2%를 점유하며 서서히 기지개를 펴더니 12월에 6.9%로 껑충 뛰어올라 6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5입 번들 상품 위주로 물건을 담기 때문에 꼬꼬면이 신라면과의 격차를 1%대로 줄인 건 의미심장한 일”이라며 “올해도 라면시장의 일대 격전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