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승부수…금리 정책 예고한다

입력 2012-01-04 09: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년 4회, 중장기 금리 전망 밝혀…초저금리 시대 통화정책 효율성 제고 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승부수를 던졌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 분기마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목표금리의 전망치를 제시할 것”이라며 “오는 24~25일 열리는 올해 첫 FOMC에서 발표하는 경제전망에 금리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준은 향후 예상되는 경제상황과 관련해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에 대한 위원들의 예상과 판단에 대한 설명도 공개하기로 했다.

연준은 앞서 매 분기 발표하는 경제전망에서 미국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치를 밝혔으나 기준금리 전망은 밝히지 않았다.

연준이 기준금리 전망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지난해 정례 기자회견 시행에 이어 벤 버냉키 의장의 주도 아래 정책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현재 기준금리 전망을 공개하는 곳은 뉴질랜드와 노르웨이, 스웨덴의 중앙은행 등이다.

연준은 경제상황이 크게 좋아지지 않는 이상 최소한 오는 2013년 중반까지 현재의 0~0.25%인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물가를 비롯해 경기를 조정하는 핵심 수단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연준이 언제 정책을 바꿀지를 사실상 시장에 예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으로 정책 변화 시점을 예상할 수 있어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을 완화하는 한편 통화정책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동안 기업이나 가계는 어느 정도 안심하고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거나 소비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리가 인상되는 시점에 대해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연준은 자산규모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예상도 경제전망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자산규모 전망을 통해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실시나 유동성 흡수 등의 정책 변화를 시장이 미리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이번 의사록을 통해 경제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경우 올해 하반기에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수 있음을 미리 예고하는 신호를 줬다”고 해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432,000
    • -1.36%
    • 이더리움
    • 4,635,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698,000
    • -4.9%
    • 리플
    • 1,935
    • -9.79%
    • 솔라나
    • 344,800
    • -2.76%
    • 에이다
    • 1,414
    • -5.92%
    • 이오스
    • 1,173
    • +9.52%
    • 트론
    • 289
    • -3.34%
    • 스텔라루멘
    • 769
    • +25.8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800
    • -5.2%
    • 체인링크
    • 23,350
    • +0.09%
    • 샌드박스
    • 858
    • +56.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