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BS금융과 DGB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라는 공통 현안에 각각 해외시장 진출 모색, 지역 영업력 강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BS금융은 은행, 캐피탈, 증권, 신용정보, 정보시스템 등을 자회사로두고 있다. 비은행권 사업 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있는 것과는 달리 눈에 띄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BS금융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3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이 중 부산은행은 3184억원, BS태피탈 61억원, BS투자증권 32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부산은행의 순익이 BS금융 순익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
BS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은행중심의 지주사 운영은 시중은행의 금융회사에도 거론되는 과제”라며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겠지만 비은행 부문을 30~40%까지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BS금융은 지역 및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로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현재 주요 영업 거점인 부산·울산·경남지역 고객을 자회사들로 연결해 지역 점유율을 높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BS금융 전략부 관계자는 “부산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수신이 25%, 여신이 32% 수준인데 40% 수준까지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중국 청도에 자리잡은 사무소를 연내에 지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DGB금융은 지역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며 은행권 중심 사업구도에서 벗어나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DGB금융은 현재 은행, 신용정보, 카드넷 등 3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사업분야에 진출했다. 올해에도 추가적인 자회사 설립을 모색 중이다.
DGB금융 역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수익 비중이 9:1 수준으로 한 쪽에 치우쳐 있는 구조다. 단, BS금융이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반면 DGB금융은 주변 지역에서의 점유율 제고에 영업전략을 맞추고 있다. 특히 경남권 금융벨트를 구축한 사업 확장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DGB금융 전략기획부 관계자는 “비은행권의 네트워크 확대와 은행과 비은행간 연계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사업의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본거를 둔 대구 지역 뿐만 아니라 부산, 창원, 울산을 거점으로 인지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금융지주사들만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서정호 연구위원은 “지방금융지주사들을 4대 대형 지주사와는 다른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지역 경제에 밀착화 돼 있다는 이점을 살려 네트워크 확장과 비은행 부문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